광주매일신문(http://www.kjdaily.com/read.php3?aid=1580724737499057062)
“양림동 화가 이강하 삶·작품세계 연구 매진”
개관 2주년 맞는 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 이정덕 관장
전시·공연·교육 통해 전 세대 문화지식 공유 앞장
소외계층 프로그램 강화…국내 최고 미술관 ‘우뚝’
“고(故) 이강하 화백의 예술 세계와 정신이 깃든 ‘이강하미술관’이 개관 2주년을 맞게 돼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미술문화체험을 통해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예술 공간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고(故) 이강하 화백의 아내 이정덕 이강하미술관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29일 만난 이 관장은 2년여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만감이 교차한다고 운을 뗐다.
이 관장은 “오는 9일 개관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수많은 전시·문화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누구나 찾아와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주민 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재까지도 이강하 화백의 정신과 예술 세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장은 “‘이강하미술관’은 광주 남구 최초 1종 공립미술관이자 매달 1천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이 문화지식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 다양한 전시와 공연, 교육을 통해 미술의 폭넓은 깊이를 이해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미술관장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매진하고 있다”며 “특히 양림어린이예술학교, 굿모닝어린이사생대회 등 어린이와 대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문화행사로는 문화가 있는 날 ‘나잇 오브 뮤지엄’ 토크쇼, 작은음악회, 학술세미나, 가을여행주간(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못내 망설이며 기획전시, 특별전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면서 ‘조금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예산 부족에 대한 이유에서다. 이는 미술관이 보다 발전하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통해 지역민들과 함께 문화지식을 공유하길 바라는 이 미술관장의 소회다.
그는 “질 높은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몰두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관장은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주변의 도움의 손길이 없었다면 2년간의 운영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강하기념사업회 이사님과 양림동 문화기획자분들, 광주시청, 남구청, 지역주민 등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고마워했다.
끝으로 이 관장은 “광주와 무등산, 양림동을 사랑했던 이강하 화백의 작품들은 광주와 남도를 넘어 한국 전통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며 “미술관을 직접 방문한다면 이강하 화백의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의 작품 세계를 통해 진한 감동과 여운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강하미술관은 2018년 2월9일 옛 양림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해 개관했으며 총 면적 231.9㎡에 373㎡ 부지인 지상 1·2층 건물로 건립됐다. 1층에는 전시실과 편의시설, 2층엔 수장고, 창작교육실, 자료실, 학예연구실 등으로 구성돼있다./김동수 기자